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빌라'로 불리는 다가구·다세대주택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빌라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지난 6월 0.56%로 전월 대비 확대된 반면, 단독·다가구주택(0.23%)과 연립·다세대주택(0.12%)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은 4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하여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 단독·다가구주택은 지난 13개월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과 강서구 화곡동 등에서 실거래가 상승이 확인되고 있으며, 서울시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도 지난 6월 전월 대비 5%,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상승과 전셋값 상승, 전세사기 우려 등이 비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면서도, 비아파트 가격 및 수요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주거 취약계층이 내집 마련을 위해 비아파트 매매로 전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파트처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